"'관종'이면 핵꿀"···늘 누워있는(?) '꽃거지 알바'가 말한 '민속촌 알바'의 좋은점
재미있어 보이기만 하는 '민속촌'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학생들이 좋은점과 안좋은점을 적나라하게 털어놓았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재미있어 보이기만 하는 '민속촌'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학생들이 좋은점과 안좋은점을 적나라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6일 온스타일은 직업진로 및 자기계발을 다루는 '잡원급제' 채널을 통해 민속촌 아르바이트생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꽃거지' 역할로 맹활약을 펼쳤던 현준혁 씨와 '선희 기생' 역할을 맡았던 구예은 씨가 출연한다.
민속촌 아르바이트생의 약 50%는 연기 전공을 하는 학생이지만, 현준혁 씨와 구예은 씨는 연기와는 영 거리가 먼 공부를 하고 있다.
현준혁 씨는 "나는 생명과학 전공이다, 이제 3학년이 됐는데 아직도 내가 뭘 배우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구예은 씨는 "(나의) 원래 전공은 동양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연기 전공자만 민속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건 아니다"라며 "연기를 못하더라도 괜찮다, 관심 받는거 좋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예은 씨는 "어렸을 때 반장하고, 축제 MC 보고 이런걸 좋아했다"며 "민속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끼'를 표출할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정말 '관종'"이라고 밝혔다.
현준혁 씨는 민속촌 아르바이트의 장점으로 "아무 때나 길바닥에 누워서 잘 수 있는 것"을 뽑았다.
또 그는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신다. 내가 언제 이런 사랑을 받아보겠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평생 들을 양을 다 들었다"고 자랑했다.
구예은 씨는 "내 평생 '인증샷'은 다 건진 것 같다. (팬분들이) 포토샵으로 보정도 다 해주신다"며 "선물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구씨는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며 "날 언급한 댓글을 보면 너무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민속촌 아르바이트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그러나 안좋은 점도 분명 있다.
두 사람은 "한복을 입어야 하다 보니 여름에 너무 덥다",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시는 일부 팬은 집까지 따라오기도 한다"고 입모아 말했다.
또 "학점은 포기해야 한다"며 "학점이 아주 박살이 났다"고 자폭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예은 씨는 "돈을 버는 동아리 느낌이 강하다"며 '민속촌 아르바이트'가 즐거운 아르바이트는 맞다고 끝까지 강조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