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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학대당한 강아지 본 수의사는 눈물 흘리며 안락사를 택했다

전 세계 동물애호가를 분노케 했던 강아지 학대범이 법정 심판을 받는다.

인사이트The Animal Rescue League of Bosto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2013년 칼로 혀가 잘린 채 발견된 암컷 강아지 한 마리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 동물애호가가 분노했다.


강아지를 굶기고 때린 잔인한 동물학대범이 드디어 법정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물 학대 11건을 저지른 혐의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퍽카운티 데덤(Dedham) 법원에 출두한 남성 라도슬로 크저코스키(Radoslaw Czerkawski, 36)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3년 8월 퀸시 공원에서 공포에 잔뜩 질린 표정을 하고 있는 강아지 도(Doe,1)가 발견됐다.


인사이트The Animal Rescue League of Boston


인사이트Fox 25


한눈에 봐도 온몸이 성한 곳이 없어 보였던 강아지는 배변도 제대로 하지 못해 대소변이 몸 주변에 잔뜩 묻혀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강아지를 진찰한 수의사 마타 스미스 블랙모어(Martha Smith-Blackmore)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의사는 "누군가 칼로 강아지 혀를 고의로 자르고 눈을 찔렀다. 평균보다 무게가 절반도 채 나가지 않는 굶주린 강아지는 여러 차례 불로 학대당한 흔적이 명백하게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야구방망이 같은 단단한 물건에 맞아 척추까지 뼈가 모두 골절돼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강아지는 숨을 쉬고 있는 자체가 고통이었다.


인사이트Fox 25


수의사는 결국 안락사를 선택했다.


현지 경찰은 강아지를 학대한 범인을 수소문해 주인이었던 남성 라도슬로의 집을 급습했다.


라도슬로는 자신이 강아지를 해치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부엌에서 강아지 혈흔이 발견되며 학대를 인정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제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 학대 사건을 절대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 높이며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좌) Daily Mail / (우) The Animal Rescue League of Boston


이에 미국은 2014년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동물보호법이 개정됐다.


한편 강아지 학대범 라도슬로는 지난해 7월 재판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지연되었다.


이번 법정 판결에서 라도슬로가 동물학대범으로 기소될 경우 신고된 11건의 동물 학대마다 각각 징역 5년씩 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