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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사"…北 지도자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 밟는 김정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2000년 6월 15일 제1차 정상회담(김대중-김정일)과 2007년 10월 4일 제2차 정상회담(노무현-김정일)에 이어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합의한 대로 4월 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를 이어온 북한 지도자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게 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제1차, 제2차 정상회담은 모두 북한 평양에서 열렸다.


대북 특별 사절단 수석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을 골자로 하는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은 5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 6일 오후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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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리핑에서 정 실장은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또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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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남과 북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결정, 북핵 위기 극복과 남북 간 적대감 완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장소도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으로, 판문점에서도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큰 상징성을 갖는다. 김 위원장이 3대를 이어온 북한 지도자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밝기 때문.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무드를 조성하지 못한 과거의 정상회담과는 다른 합의와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 실장도 "판문점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다. 그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의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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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위원장에게는 국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의가 크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차례도 국외로 나가 외교 활동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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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지난 60일 동안 남북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면서 "서와 특사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두 정상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