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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 '깊이 90m' 구멍에 얼음 던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상)

빙하 깊은 곳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정체불명의 신호가 도착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수만 년 전 빙하시대(Ice Age)의 비밀을 품고 있는 남극 빙하.


그 빙하 깊은 곳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정체불명의 신호가 도착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Peter Neff'에는 남극 빙하의 깊이 90m에 달하는 구멍에 얼음 조각을 던지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보면 마치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할 것만 같은 파란색 포탈이 보인다. 다름 아닌 남극에 있는 얼음 구멍이다.


인사이트Twitter 'Peter Neff'


한 남성은 이곳에 얼음 조각을 던졌다. 그러자 '팅팅'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얼음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구멍 밑으로 떨어진다.


마침내 바닥에 도착한 얼음 조각은 의문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 '피융~'. 게임에서나 들어봄 직한 기계음과 비슷하다.


정말 이것이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품었다.


해당 영상은 기상학자 피터 네프(Peter Neff)와 그의 연구진이 공개한 것이다.


연구진은 남극 맥머도 드라이 밸리(McMurdo Dry Valleys) 지역에서 지질 및 기후를 조사하며 깊이 약 90m에 달하는 시추공(Borehole)을 만들었다.


인사이트Twitter 'Peter Neff'


그러던 중 "이 구멍에 얼음 조각을 떨어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해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피터는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이 벌어져 신기할 따름"이라며 "아마도 남극 빙하의 얼음은 일반적인 얼음과 달라 이런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남극 빙하는 오랜 시간 동안 퇴적, 풍화 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 등의 기체가 압축된 형태로 빙하에 스며들어 그 구조와 성질이 매우 독특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Peter Neff'


한편 남극의 맥머도 드라이 밸리 지역은 '남극 속 얼음사막'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오랜 시간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과거부터 형성된 수백 미터 깊이의 얼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지질 및 기후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