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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4차례 성폭행' 안희정, "피해자 더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정치권 안팎이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피해자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씨는 지난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안 지사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시작은 지난해 동행한 해외출장에서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같은 해 6월 수행비서로 처음 안 지사와 만난 김씨는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 출장에서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안 지사는 김씨를 성폭행한 뒤 '아름다운 러시아와 스위스의 풍경만 기억하라'고 말한 것으로 김씨는 밝혔다.


그동안 김씨는 안 지사와의 권력 관계로 인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5일 '미투 운동'이 확산되자 안 지사는 김씨를 불러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미안하다' 등의 말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김씨는 "사과를 하던 그날도 (안 도지사가) 나에게 성폭행을 시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씨는 "피해자가 더 있다고 알고 있다. 그들도 용기 내길 바란다"며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세상에 알리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김씨의 주장에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나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피해자의 성폭행 폭로 5시간 만에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주변 참모들도 패닉에 빠졌다. 그동안 함께 선거를 치러온 측근들은 이번 일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안 지사의 한 측근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참모로 일하며 힘들게 선거를 치르면서도 당당함과 자존심 하나로 버텼는데 모든 것이 이번 일로 무너졌다. 정치판을 아예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 김씨와 함께 싸우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 게시판 


여론도 분노로 들끓었다. 보도 직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안 지사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 기준 안 지사와 관련한 청와대 청원은 104건이 넘어섰다. 아울러 피해자 김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인지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된다.


이와 별개로 김씨는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며, 현재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