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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업계 최초 선박 건조에 '로봇' 활용···"연 100억원 절감"

조선업계 최초로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 작업에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선박의 이중 곡 성형 작업에 로봇을 적용, 연간 1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5일 현대중공업은 IoT(Internet of Things)·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3차원 곡면 형상을 가진 선박의 앞·뒷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 시스템'의 검증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로봇 시스템은 기존에 작업자가 화염 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곡 성형 작업을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켰다.


선박 제작 과정에서도 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곡 성형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여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뤄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곡 성형 자동화의 성공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및 ICT(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조선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과 인공지능기술을 연계해 완벽한 품질의 곡 블록 제작이 가능한 전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곡 성형 로봇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조선소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관계자는 "10~20년 장비 수명을 고려할 때 약 1천억~2천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술 중심의 경영 혁신을 선언한 현대중공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조선업계 최초로 ICT 기획팀 신설하고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를 영입하는 등 ICT와 조선기술의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복잡한 작업 현장의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 이동·작업이 가능한 선박 용접 및 도장 자동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선소의 비정형화된 작업 특성으로 인한 생산 자동화 확대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