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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YT "북한, 어린이만 120명 죽인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 도왔다"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일조했다는 비밀 문건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뉴욕타임스 27일자 보도 캡쳐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시리아 정권이 반군 지역인 동 구타에 화학무기 공습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일조했다는 비밀 문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UN 전문가들이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품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원회가 작성한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후반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생산에 주요 물품을 배로 실어 날랐다.


북한은 중국 무역회사를 이용해 내산성(높은 산도에 견디는 성질) 타일, 밸브, 온도계 등을 최소 40여차레 선박을 이용해 수출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해 1월 내산성 타일을 실은 두 척의 선박이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중 해상에서 유엔 회원국에 의해 차단되면서 적발된 적도 있다.


시리아로 들어간 물자 중에는 화학무기 외에도 탄도 미사일 부품과 재료들이 있으며, 군사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UN 제재 위원회는 전했다.


이외에도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를 방문해 화학무기 미사일 제조 시설에 일했다고 전했다.


제재 위원회는 북한이 시리아에 금수품목 수출과 인력 파견 대가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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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권이 자국 화학무기 생산을 위해 북한에 돈을 주고 있으며, 북한은 외화벌이로 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열흘 동안 무차별 포격과 염소가스 공격까지 했다는 구호단체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지난 25일 동 구타의 한 마을에 정부군 공격 후 민간이 14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동 구타에서 활동 중인 의사는 "화학무기가 사용됐다. 염소 가스 공격인 것 같다"며 "대다수 환자들 옷과 피부에서 염소 가스 냄새가 났다. 호흡 장애와 발진, 안구 자극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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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视觉中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