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국회서 "겐세이 말라" 막말한 자유당 의원

인사이트이은재 의원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우리나라의 교육, 문화 등을 다루는 국회 자리에서 '겐세이'라는 일본어가 갑자기 등장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김 부총리에게 "대치동에 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갖고 있지 않냐"며 질문했다.


인사이트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 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극단적인 오해"라며 "(집을)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은 지 좀 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 부총리에게 "거짓말하지 마라"라며 "제가 어제도 부동산에 다녀왔는데 매물이 없어 난리다"라고 말했고 김 부총리는 "제가 왜 제 문제에 거짓말하겠나. 그렇다면 의원님이 저희 집을 좀 팔아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말에 빈정이 상한 이 의원은 "내가 부동산 업자냐. 해도 너무한다. 그게 어디에서 해 먹던 버릇이냐"고 따졌고 김 부총리는 "강남 집을 내놓았는데 그걸 거짓말이라고 하기에 부동산도 많이 아는 이 의원에게 도와주십사 요청을 하려다가 말이 잘못 나갔다. 그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이때 흥분한 이 의원을 말리며 교문위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 "차분하게 질의하세요"라고 달랬다.


그러자 이 의원은 "차분하게 하고 있는데 계속 중간에서 '겐세이' 놓으신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겐세이'는 '견제'의 일본식 표현이다. 


당구장 등에서나 사용되던 단어가 국회에서 등장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당황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인사이트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페이스북


유 위원장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당구장 다닐 때 쓰던 말을"이라며 "이게 일본어이다. 3.1절이 내일모레인데"라며 이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후 이 의원은 유 위원장과 회의 참석자들에 사과했다. 


유 위원장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과 이 의원이 사과 했음을 설명했지만 3·1절을 앞두고 국회에서 일본식 표현을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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