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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벌벌 떨게 했던 '여성 독립투사' 6인

삼일절을 맞아 일본을 벌벌 떨게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6인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일제의 치하에서 벗어나 그토록 간절하게 꿈꿨던 '광복'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빼앗겼던 조국을 되찾는 날이 오기까지 희생했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조국 해방을 위해 목숨까지 던졌던 독립운동가들이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늘 조국 해방을 위해 애썼던 독립운동가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남성 독립운동가보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3·1절을 맞아 일본을 벌벌 떨게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6인을 소개하니 함께 알아보자.


1. 유관순 (1902~1920)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본의 신민으로 살아가겠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유관순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대답했다.


"내 나라에 쳐들어온 너희에게 나는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 나는 내 나라에서 당당한 일을 했을 뿐이다"


유관순은 지난 1919년 음력 3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군중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시위를 주도했다.


이때 유관순의 가족들은 일본 헌병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됐고 그는 경성복심법원에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유관순은 서대문형무소에서도 밤낮으로 대한 독립을 외쳤다.


어린 나이에도 끝까지 시위 주동자임을 자처하며 다른 사람을 석방하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2. 권기옥 (1901~1988)


인사이트KBS 1TV '한국의 유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도 잘 알려진 권기옥. 그는 평양 숭의학교 졸업반일 때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3주 동안 구류됐다.


나라 잃은 슬픔에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권기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락원인 김순일, 임득삼 등과 함께 군자금을 모집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과 접선하기 위해 평양청년회 여자전도단을 조직해 비밀공작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게 발각되면서 1920년 9월, 상하이로 탈출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꿈에도 그리던 광복을 맞이하게 됐다.


3. 윤희순 (1860~1935)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 지도자 윤희순.


그녀는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 구별이 있을 수 없다"며 의병 활동에 뛰어들었다.


윤희순은 1907년, 고종이 일본의 협박으로 강제 퇴위하자 직접 화약제조소를 만들고 여성 의병 30명을 모았다.


당시 여성 의병들은 의병대 내 취사와 세탁을 맡았으며 군사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10년, 윤희순은 한일병합조약으로 조선이 완전히 식민지로 전락하자 중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독립을 위해 항일연대단체인 '무순 조선독립단'을 만들어 일본과의 투쟁을 이어갔다.


4. 남자현 (1872~1933)


인사이트(좌) 영화 '암살' , (우) 위키백과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맡은 역할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남자현.


그의 남편 김영주는 "나라가 망해가는데 어찌 집에만 있겠느냐"며 의병에 입대했다가 일본과 전투 중에 사망했다.


남편을 잃은 남자현은 중국 요령으로 건너가 항일무장단체인 '서로군정서'에 들어갔다.


그는 조선 총독 암살, 동료 독립운동가 구출 등 위험한 작전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1933년, 일본 대사 무토 노부요시를 암살하려다 체포돼 투옥되고 말았다.


옥중에서도 단식 투쟁을 벌이던 그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5. 김마리아 (1892~1944)


인사이트국가보훈처


김마리아는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2.8 독립선언에 참여했으며 임시정부 설립 이후 기독교 여성 신자들과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를 조직했다.


조직 활동으로 군자금을 모집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며 적극적인 후원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했지만, 독립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의 감시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을 가 독립운동단체인 '근화회'를 조직했다.


13년 뒤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윌슨(Wilson) 신학교 교사로 부임해 항일 투쟁을 이어나갔다.


6. 박차정 (1910~1944)


인사이트국가보훈처


박차정은 한일병합조약에 분노하며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아버지 박용한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29년, 민족주의 여성단체 '근우회'에서 활동하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법률적 차별 반대를 외치며 여권신장의 초석을 닦았다.


근우회 활동으로 구속됐던 박차정은 중국으로 망명 갔다가 약산 김원봉과 결혼했다.


이후 김원봉이 조직한 의열단을 따라 '민족혁명당' 결성에 참여했으며, 독립운동세력을 모아 '조선민족전선연맹'을 만들기도 했다.


항일전투에도 참여하며 일본을 제압했다. 그러다 곤륜산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후유증으로 숨졌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