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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준결승서 한국팀 실수로 동점되자 박수치며 좋아하는 일본 선수들

어제(23일) 준결승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의 비매너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KBS2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일본 언론이 한국 관중들의 매너를 비난했으나, 준결승전에서는 오히려 일본 선수들의 비매너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르티바'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관중들은 대부분 컬링의 기본적인 매너를 모른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티바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 컬링 준결승전은 전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많은 관중들의 응원이 한국 선수들의 평정심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일침을 놓았다.


덧붙여 "배려가 부족하고 상대팀이 실수하면 기뻐한다"며 한국 관중들에게 다소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준결승전 뚜껑을 열어보니 일본 언론들이 지적한 비매너에 있어 일본 컬링팀 선수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10엔드에서 6대 7로 1점 뒤지고 있던 일본은 한국의 실수로 동점이 만들어지자 일본 선수들은 격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회생의 기회를 잡아 감정을 숨기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컬링이 예의를 매우 중요시하는 스포츠 종목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KBS


다른 스포츠에서도 상대팀을 약 올리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예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컬링에선 '절대 금기'다.


상대팀의 실수에 지나치게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자기편이 성공했다고 해서 환호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비매너'에 속한다.


상대팀의 정신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득점하고 너무 좋아하면 경고를 받기도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완벽한 샷을 성공하고도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전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승패가 결정되면 지고 있는 팀이 경기 중에 기권하는 것 역시 컬링에서는 예의다.


계속 경기를 진행할 경우 상대팀에게는 무례한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일본은 1엔드에서 3대 0이라는 큰 점수 차로 뒤지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올려 끝내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놀라운 경기력에 반대되는 비매너 논란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