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 의혹 받는 메드베데바 점수 보고 김연아가 보인 반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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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피겨 여제' 김연아는 러시아 선수 메드베데바의 점수를 보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23일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79.18점, 예술 점수 77.47점을 합친 156.6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1.61점과 합친 총점 238.26점을 기록한 메드베데바는 239.57점으로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메드베데바는 유력 메달 후보로 지목된 만큼 이번 대회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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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메드베데바가 받은 점수가 지나치게 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드베데바가 이날 경기에서 받은 총점 238.26점은 한국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웠던 최고 기록 228.56점을 무려 9점 이상 넘어선 수준이다.

물론 메드베데바가 김연아를 실력으로 완전히 넘어섰다고 볼 수 없다.

김연아가 현역으로 활동했던 당시와 지금의 피겨 스케이팅 점수의 평가 체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KBS '피겨 스케이팅(평창동계올림픽)'

달라진 평가 체계는 점수 '인플레'를 초래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현재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점수를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로 환산한다면 20점 정도 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메드베데바가 238.26이란 엄청난 점수를 얻자 경기장 현장에 있던 김연아는 알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김연아는 메드베데바의 점수가 전광판에 공개되자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KBS '피겨 스케이팅(평창동계올림픽)'

김연아의 표정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점수 퍼주기' 현상을 우려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피겨 스케이팅은 지나친 점수 퍼주기로 인한 불공정성 때문에 '동계올림픽에서 퇴출시켜야 하는 종목'이라 비판받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한국의 최다빈과 김하늘 선수도 참가했다.

최다빈은 199.26점을 받아 7위를, 김하늘은 121.38점을 받아 13위를 차지했다.

KaKao TV KBS '피겨 스케이팅(평창동계올림픽)'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