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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자신 버린 주인 차 끝까지 쫓아간 강아지

긴 휴일을 즐기기 위해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현재 동물복지단체(RSPCA ACT)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Lee moon-h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2015년 천안에 있는 한 휴게소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달아나는 무책임한 주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버려진 강아지는 주인을 따라잡기 위해 발에 불이 나도록 멀어지는 차를 쫓아갔다. 


자동차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강아지는 한참을 미친 듯이 뛰어갔다. 


결국 차를 놓친 녀석은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주인의 뒤꽁무니만 쳐다봤다.


가슴 아픈 강아지의 모습처럼 긴 명절 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반려견을 길가에 매몰차게 버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Lee moon-ho'


올해 설 동안에만 331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이 거리에서 발견되는 등 동물유기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 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되는 동물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나이가 들고 아픈 유기견들이 그중 다반사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7일 호주 매체 캔버라타임즈는 동물복지단체(RSPCA ACT)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유기된 동물을 구조해달라는 문의 전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Lee moon-ho'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 연휴 기간에는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일이 증가했다. 


휴가를 떠나는 동안 반려동물의 계획을 적절히 세우지 못한 사람들이 아무 죄의식 없이 길가에 그대로 강아지를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마치 물건 취급을 하듯 반려동물을 어두운 길목이나 쓰레기처럼 봉지에 싸서 버리는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견 관련 협회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선물 개념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다. 한 번 입양했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