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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넘어진 동료 기다려주고도 '금메달' 딴 독일 대표팀

과거 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넘어진 동료를 기다려주는 모습까지 보였던 독일 팀의 팀워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과거 독일 대표팀의 팀워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결승전에서는 미국과 독일 대표팀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은 출발 신호에 맞춰 일제히 레이스를 펼쳤고 아무런 문제 없이 5바퀴를 돌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별다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끝에서 달리던 독일의 아니 프리징거포스트마 선수가 갑자기 뒤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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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징거포스트마의 얼굴에서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 달리던 두 선수는 고개를 돌려 뒤쳐진 그를 확인하고 속도를 늦췄다.


프리징거포스트마는 앞선 선수들을 따라잡으려 전력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프리징거포스트마는 결승선을 앞두고 실수로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앞서 있는 선수들은 결승선을 통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앞선 두 선수는 프리징거포스트마를 외면하지 않고 더욱 속도를 늦추며 그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 통과 후 프리징거포스트마는 차마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채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이 모습을 본 관중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프리징거포스트마는 혼자가 아니었다.


경기가 마무리된 후 동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그에게 다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훈한 모습을 보이던 세 선수는 다행히 0.23초 차이로 미국 기록에 앞서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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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승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줘야 하는 팀추월 종목에서 필요한 모범적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뤄낸 쾌거였다.


반면 19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고 결국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건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국민에게 보여준 경기력은 결코 하나라고 볼 수 없었다.


오는 21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 팀추월' 김보름·박지우·노선영, 준결승 진출 좌절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3분03초76을 기록했다.


'여자 팀추월' 경기 전날 남자 선수들이 보여준 팀워크 (영상)여자 팀추월 대표팀과는 달리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멋진 팀워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