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모피' 얻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매년 10억 마리 동물이 죽고 있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동물들이 해마다 잔혹하게 도살당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매년 수많은 동물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모피 산업으로 인해 동물들이 잔혹하게 도살당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글로벌 동물 보호단체 페타(PETA)는 모피로 사용되는 동물의 90%가 공장식 모피농장에서 사육된다고 고발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밍크와 여우는 야생에서 단독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농장에서만큼은 철망에 갇혀 강제로 여러 마리와 함께 살아야 한다.


인사이트PETA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들은 철망 안을 빙글빙글 돌거나 팔다리, 피부 등 신체 일부를 뜯어먹기도 한다. 동족끼리 잡아먹을 때도 있다.


세계 최대 모피 수출국인 중국은 동물을 사육하는데 규제가 없고 노동력이 저렴해 모피 생산이 성행하고 있다.


중국의 모피 농장에서 일어나는 동물 학대행위를 막을 수 있는 동물보호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중국 허베이 지역의 한 모피 농장에서는 동물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한쪽 다리를 거꾸로 걸어놓고 가죽을 벗기는 참혹한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사이트PETA


영국 페타 단체의 임원 엘리사 알렌(Elisa Allen)은 매년 200마리의 고양이와 수만 마리의 강아지들이 몽둥이로 맞아 죽거나, 살아있는 상태로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말하는 '인도적인' 도살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모피무역협회(British Fur Trade Association) 관계자 안드레아 마틴(Andrea Martin)은 "모피 산업에 투명성이 보장되고 있어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살이 진행된다"며 인도적인 기준을 준수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인기 명품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Canada Goose)'는 후드 부분에 사용되는 털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이 아닌 정부에서 허가한 할당량 내에서 '인도적으로 포획된 털'을 사용한다고 광고한 적 있다.


인사이트Canada Goose


그러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도(人道)와 윤리(倫理)를 따질 수 없는 법.


덫에 걸린 동물들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부상과 출혈, 굶주림, 갈증에 시달리면서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수많은 야생동물이 희생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인도적인 죽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


너무 춥고 배고파 스스로 꼬리 물어뜯으며 자해한 '동물원' 사자동물원에 갇혀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는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개장수'에게 잡아먹힐 뻔했다가 너무 말라 다시 버려진 강아지독 주사를 맞고 개고깃집에 넘겨질 뻔한 강아지가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