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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었던 엄마 사자가 '아기 영양'을 발견하고 보인 놀라운 행동

아기 영양을 가슴 품에 끌어안고 혀로 온몸을 핥아주는 어미 사자의 모성애가 담긴 놀라운 모습들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supandi'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미 사자가 야생의 위험으로부터 아기 영양을 보호해주는 특별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에 방문한 뉴욕 출신 사진작가 남성 고든 도노반(Gordon Donovan, 53)이 촬영한 암사자와 작은 영양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남아프리카 전역을 걸쳐 홀로 여행하던 사진작가 도노반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2주간 촬영했다.


그런데 그는 에토샤 국립공원 주변 경치를 촬영하고 있던 순간, 놀라운 장면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데 성공했다. 


암사자 한 마리가 작은 영양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일촉즉발의 장면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gordondonovan'


도노반은 작은 영양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암사자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녀석은 두 손으로 잡은 아기 영양의 몸을 혀로 핥아주며 품에 꼭 끌어안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장면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도노반은 함께 있던 현지 안내원에게 어찌 된 영문인지 물었다.


안내원은 암사자의 행동이 일종의 모성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수컷 사자가 새끼들을 모두 죽였고, 사자는 영양을 자신의 새끼처럼 돌보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upandi'


새끼를 잃은 암사자 눈앞에 나타난 작은 영양은 먹이가 아닌 생명체로 다가왔었던 것이다.   


암사자는 굶주린 다른 사자들의 공격을 막아주면서 마치 자신의 아기처럼 작은 영양을 정성스레 보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도노반은 "나미비아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순간을 목격했다"며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모습을 2시간 동안 넋 놓고 감상했다"고 말했다.


장애 때문에 '왕따' 당한 사자 친구 살뜰히 보살피는 '절친' 댕댕이동물원에서 싹튼 강아지와 사자의 특별한 우정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자는 '아기 사슴'을 잡아먹으려던 친구를 온몸으로 막았다 (영상)자신의 새끼 같은 아기 사슴을 구하려는 사자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