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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닦던 수세미로 물컵까지 닦는 국내 특급 호텔의 청소 방법

청결할 줄로만 알았던 국내 5성급 호텔의 엉망인 위생 상태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국내 특급 호텔들의 실태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는 우리나라 특급 호텔에서 비위생적으로 객실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관광업계가 밝힌 바로는 일부 유명 특급호텔이 변기를 청소하던 수세미로 물컵이나 욕조를 닦고, 고객들이 사용했던 수건으로 컵에 남은 물기를 제거하는 등 위생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객실 청소를 해왔다.


지난 4일 TV조선도 국내 5성급 호텔의 이같은 실상을 폭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하고 단정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청소 방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뉴스7


TV조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호텔 직원은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며 객실 위생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청소를 맡은 직원들은 변기용 솔과 식기 세척용 솔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특정 호텔 한 곳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고객들이 하루 2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숙박비를 내면서도 높은 등급의 호텔을 찾는 이유는 그만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경악스런 위생 상태로 객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텔과 계약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인당 하루에 10개 이상의 객실을 청소해야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비용 절감' 문제로 고용 인원을 더 줄이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또 호텔 측의 중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 관련 법규가 미비해 지자체가 엄격한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7


한편 지난해 중국 유명 5성급 호텔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됐다.


당시 국내 숙박 업계에서도 해당 사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웃나라의 위생 개념에 대해 지적하기 전에 등잔 밑부터 살펴야겠다.


변기솔로 컵 닦는 충격적인 중국 5성급 호텔 '위생 관리' 실체중국의 5성급 고급호텔에서 비위생적으로 객실을 관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변기 문지른 수세미로 물컵 닦는 '국내 5성급 호텔' 논란국내 일부 특급호텔이 비위생적으로 청소 관리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