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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 현실이 됐다"…무도 연출 떠나는 '예능천재' 김태호

무한도전 팬들은 김태호 PD가 없는 '무한도전'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2년간 '무한도전'을 책임지고 이끌어왔던 김태호 PD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그 누가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을 생각이라도 해봤을까. 그런데 진짜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그만 맡고 싶다고 사측에 밝힌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3월 봄 개편을 맞아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갈지, 아니면 새로 구성된 제작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할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실제 김태호 PD는 프로그램에서 떠나겠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고 크리에이터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하차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팬들은 김태호 PD가 없는 '무한도전'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하지만 김태호 PD의 이와 같은 행보는 사실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12년 동안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만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하차 의사를 밝혀왔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해보고 싶은 PD로서의 갈증이 그 누구보다 절실할 뿐만 아니라 아이템 등에 대한 고갈 역시 프로그램 하차를 결심하는데 한몫했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그로 인해 병원 신세를 자주 지기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하차는 확정됐지만 하차할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다. 제작진 교체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경우 이미 '무한도전=유재석', '무한도전=김태호 PD'라는 공식이 워낙 강할 뿐만 아니라 멤버들과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대체해 줄 만한 인물이 아직없는 상황이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팬들이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보다는 시즌제를 통해 멤버들과 계속해서 '무한도전'에 남아주기를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원하고 바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태호 PD는 현재 다음달인 3월까지 '무한도전' 연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BC 측은 김태호 PD 빈자리에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등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를 후임으로 결정했다.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는 김태호 PD는 예능2부장이자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무한도전' 팀과 소통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태호 PD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넷플릭스 이적설과 관련해서는 친정인 MBC에 남는다는 뜻을 밝혔다.


12년 동안 토요일을 책임져 온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동안 김태호 PD가 보여준 연출력과 진행력 등을 고려했을 때 '무한도전' 시청자로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진정한 '무한도전' 팬이라면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김태호 PD를 향해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팬이 갖춰야할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한 달 동안 김태호 PD가 어떤 컨셉으로 안방극장에 커다란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지 모르겠지만 지난 12년간 토요일을 책임져 온 그의 존재감과 책임감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크리에이터이자 연출가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김태호 PD의 모습을 기대해보며 그의 앞길을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태호 PD 후임으로 '무한도전'을 이끌어 갈 최행호 PD와 제작진,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토요일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