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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마셍~"이라며 독도 강도질하려는 일본의 검은 속내

'사무라이 정신'은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혔고, 일본인 특유의 민족성으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일본인들은 흔히 말한다. "스미마셍~"이라고.


길을 지날 때 조금만 스쳐도 '스미마셍', 말을 걸 때도 '스미마셍', 부탁을 할 때도 '스미마셍'.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미안하단 말인가.


일본인들에게 '스미마셍'은 일종의 문화다. 어렸을 때부터 들었고, 반드시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학습한 개념이다.


"남에게 절대로 폐를 끼치면 안 된다". 일본 부모들의 가르침이다.


인사이트Instagram 'youngdon tv'


매우 좋은 도덕적 가르침이지만,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어찌 보면 지나칠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본의 '스미마셍 문화'. 그 독특한 문화적 특성에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가 주목했다.


그는 일본인들의 문화, 풍습, 개인의 심리를 연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예의 바르고 조용한 성품 속에 사무라이 정신을 외치며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이중성이 있다"


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그 유명한 '국화와 칼'이다. 단아한 국화의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에는 날카로운 사무라이의 칼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영화 '명량'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 사회의 '스미마셍 문화'가 약 700여년 동안 이어진 '사무라이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가운 칼날이 사회를 호령하던 일본의 전국시대. 성(城)을 소유한 성주(城主)를 중심으로 강력한 무신집권체제가 갖춰진 시대였다.


당시 사무라이들은 칼로 서민들의 재산을 빼앗고, 성(性)을 갈취하며 목숨을 위협했다.


서민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 그저 머리를 조아릴 뿐. 


자칫 잘못하면 칼로 머리를 베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스미마셍'은 위협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또한 사무라이들 사이에서도 일종의 파벌이 존재했는데, 토지가 곧 권력이자 재산인 시대에서 무사 집단들은 서로를 죽이고 땅을 빼앗는 일이 허다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제는 함께 술을 걸치며 피를 나눈 형제처럼 지내다가도 오늘은 적이 돼 칼을 휘두르며 피를 흩뿌리는 사무라이.


차가운 눈밭에 뜨거운 피가 낭자했을 때, 고개를 숙인 상대방에게 사무라이는 '스미마셍'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웃고 있다.


여기에 담겨 있는 '스미마셍'의 진의는 "미안하지만, 난 너의 땅을 뺏을 수밖에 없어"라고 풀이된다.


그들이 '스미마셍'은 정말 그 뜻대로 "죄송하다"라는 말이 아니다. 죄송하고 미안한 척하지만, 그 검은 속내는 따로 있다.


이같은 '사무라이 정신'은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혔고, 일본인 특유의 민족성으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 민족성이 어디 가겠는가. 일본인들의 땅에 대한 욕심은 하늘을 찔렀다.


조선을 침략하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세상을 집어삼키려 했다. 그러다 지난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한순간에 꺾이고 말았다.


그런데도 일본인의 민족성은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전쟁범죄를 '강자'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며, 일본 우익들은 역사수정주의에 입각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어쩌면 진실 자체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잘 모르겠고, 난 그냥 너의 땅을 가지고 싶어"라는 논리로 궤변을 늘어놓을 뿐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러한 맥락에서 독도 문제를 바라보면 정확하다. 역사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은 뻔뻔하게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


'스미마셍' 한 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일본에서 정말로 죄를 지어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 있다.


"모시와케고자이마셍(申し訳ございませ)"


우리는 이 표현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른다. 마음이 있다면 벌써 사과했을 것이다.


그 나라, 애초에 '제국'이 될 수 없는 나라였다.


일본 정부, 고교과정에 "독도는 일본땅" 필수 과목 신설했다일본 정부가 교과목까지 지정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역사 교육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년 자궁을 들어내 파라" 위안부 피해자 리경생 할머니 배에 새겨진 자국 (영상)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리경생 할머니의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