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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97%, 사람의 뇌를 파먹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그동안 우리가 무시해왔던 아메바 중에는 순식간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존재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가시'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마치 뇌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아메바'라고 부른다.


아메바가 단세포 생물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무시해왔던 아메바 중에는 순식간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다.


감염되면 사람의 뇌를 파먹기 때문에 '뇌 파먹는 아메바', '살인 아메바', '식인 아메바'라고도 불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 아메바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코를 통해 뇌 속으로 들어가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메스꺼움이나 후각 및 시각의 이상, 불면증, 극심한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메바 수막뇌염에 걸릴 경우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


단순히 물에 접촉하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한 번 감염되면 치사율 97%에 이르는 무서운 존재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이 병에 걸린 사람 138명 중 생존자는 고작 4명뿐이다. 나머지 134명은 모두 감염된 지 9시간 내로 사망했다.


지난 2016년, 미국에 살던 19세 여성이 강물에서 수영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 하지만 아메바의 종류 중 하나인 '가시아메바'에 감염돼 죽은 사건이 보고된 바 있으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더욱이 한 번 걸리면 딱히 치료법이 없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 아메바는 주로 민물에서 발견되는데, 수온이 높을수록 서식하기 쉽다고 알려졌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물의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감염자가 더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에서 물의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물이 고여 있거나 수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에서 수영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수영 후에는 깨끗한 물로 반드시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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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