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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측하기 어렵다"…이상기후 때문에 예보 어렵다는 기상청의 한탄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며 나타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기상청이 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계속되는 이상 한파에 기상청조차 지친 듯 보인다.


날씨 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상청이 "예측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절정에 올랐던 한파는 오는 31일부터 잠시 꺾인 후 2월 초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기존 한반도의 겨울이 3일이 춥고 4일이 따뜻한 '삼한사온' 주기를 따랐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패턴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얼어붙은 변기 / 온라인 커뮤니티


이로 인해 앞으로 한반도에는 삼한사온 대신 '13한 2온'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후 변화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며 나타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북극 경계에는 찬 공기가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제트 기류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 기류가 힘을 잃자 최악의 한파가 그대로 한반도에 불어닥치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블로킹(Blocking)' 현상 역시 한파와 관련이 있다.


'저지고기압'이라고도 불리는 블로킹 현상은 특정 지역에 발생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돼 공기 흐름 자체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기압과 저기압은 짝을 지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는 일주일 중 3일은 춥고 4일은 흐리지만 덜 추운 '삼한사온' 현상이 발생해왔다.


하지만 블로킹 현상이 생길 경우 일주일 내내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기록적인 한파를 만들어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이처럼 한반도 주위에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은 날씨 예보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에 모두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함께 차후에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댐(제트기류)이 무너지면서 겨울 날씨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어디서 무슨 현상이 벌어질지에 대한 예측을 하기가 훨씬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은 지난 15일 평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한 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일부 누리꾼들은 "기상청 컴퓨터는 펜티엄 아니냐"라거나 "자기들 야유회 때도 비 맞는다"면서 기상청을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기상청의 탓은 아닌 만큼 기후 변화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는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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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