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보존 해놨던 '죽은 사람의 뇌' 되살려 인공 신체에 '이식' 가능해진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뇌는 전혀 새로운 몸을 통해 다시 소생할지도 모른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학계에서는 2040년경이면 냉동보존 해놨던 죽은 사람의 뇌를 살려내거나 인공 신체에 이식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15일 동아일보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진행된 원숭이 머리 이식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김시윤(38)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인체 냉동보존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장기 이식에서부터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죽은 사람의 뇌를 되살리는 것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미래에는 뇌를 인공 신체에 이식할 수도 있다"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용해 사람의 자아·기억을 컴퓨터로 옮기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동시에 김 교수는 윤리적 문제에 부딪힐 수 있는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뇌 이식이나 전신 소생의 경우 기술적 한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윤리적인 문제가 반드시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체 냉동보존 기술을 영생의 길로 여기며 '냉동인간'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 연구 역시 장기 이식과 신체마비 환자의 재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뇌를 비롯한 장기를 냉동했다가 이식하는 것의 관건은 '해동 기술'이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미래 의료기술로 소생하길 기대하며 크라이오러스에 뇌 또는 전신을 사망 직후 보존해온 의뢰인은 세계 12개국 56명이다.
1143명으로 가장 많은 의뢰인을 보유한 앨코어에서 깨어나길 기대하며 눈을 감은 냉동인간은 현재 153명에 이른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