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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택시 운전기사가 여성 승객 호출에 응한 소름 돋는 이유

여성 승객에게 "술집 여자일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일부 택시기사의 성희롱을 포함한 언어폭력이 도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술집 여자일 것 같아서 얼굴이나 보려고 호출받았다"


혼자 탄 호출 택시, 택시기사가 여성인 당신을 향해 이런 말을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또 두려울까.


물론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지만, 일부 택시기사의 성희롱을 포함한 언어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불편신고 2만여 건 가운데 '불친절'이 '승차거부(30.2%)', '부당요금(21.2%)'을 제치고 33.8%로 1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 택시 불친절 사례로는 신용카드를 낸 손님을 향해 "임대아파트에 살아서 무식하다", 골목길까지 들어가달라는 손님에게 "그러니까 살이 찌는 거다, XX"와 같은 욕설을 하는 행위가 대표적이었다.


여성 승객이 혼자 탄 점을 악용해 "술집 여자일 것 같아서 택시 호출받았다", "내 휴대폰에 있는 야한 사진 좀 봐라" 등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밖에 승객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휘두르거나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을 한 사례도 존재했다. 해당 택시기사들은 모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교육과 모니터링의 부재 등을 택시 불친절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은 택시 서비스가 뛰어난 일본 사례를 들며 역설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에는 택시 서비스 관리기구가 있다. 이곳에서 기사에게 친절교육을 하고, 모니터링해 우수한 택시 회사는 인증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선 서울시 교통지도과장은 "신고가 자주 들어오는 택시기사는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세워주세요" 여승객 하차 요구 무시하고 11분간 주행한 택시기사택시를 세워달라는 승객의 요구를 무시한 채 목적지까지 주행해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