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탈모인'들 마음고생 싹 사라지게 해줄 '치료법'이 개발됐다
한 움큼씩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드는 '탈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머리를 빗을 때마다 한 움큼씩 떨어지는 머리카락에 눈물짓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모낭'까지 갖춘 인공 피부를 배양하는 데 성공해 전 세계 탈모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디애나 의대 이지윤 박사후연구원과 칼 쾰러(Karl R. Koehl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털이 자라는 '모낭'까지 갖춘 피부 세포를 배양해 인공 장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실험 배양을 통해 머리카락 등 털 형성에 필수인 '모낭 세포'까지 배양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피부가 20종 이상의 세포가 여러 층으로 배열된 복잡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선 실험 배양은 대부분 일부 세포만 재현하는 데 그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쥐의 내이에서 다분화능 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해 피부 오르가노이드(organoid)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르가노이드란 줄기세포나 장기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 재조합해 만드는 미니 장기다.
이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연구진은 모낭을 형성시키는데 줄기세포로부터 피부가 형성되는 초창기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배양 성공을 토대로 털이나 머리카락이 자라는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쾰러 교수는 "이 연구를 발전시켜 털이나 머리카락 등이 자라나는 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탈모 등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위의 연구는 학술지 'Cell Reports'에 게재됐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