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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홈쇼핑 형식으로 방송해 비판받는 정부 방송 KTV

사망자가 29명이나 발생한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를 홈쇼핑 형식으로 다룬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JunSu Yoon'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정부의 정책 홍보 방송이 제천 참사 관련 내용을 홈쇼핑 형식으로 다뤄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정책방송원(KTV)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는 '이니 특별전' 코너를 통해 문 대통령의 제천 방문 일정을 다뤘다.


해당 코너에서 KTV는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 '화재 발생 약 22시간만, 문 대통령 화재 현장 방문', '문 대통령, 제천 합동 분향소에 조화', '유가족 욕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 등 홈쇼핑 형식의 자막을 적었다.


인사이트Youtube 'JunSu Yoon'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망 피해자가 29명이나 발생한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를 홈쇼핑 형식으로 다룬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TV는 정부의 정책 홍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며, KTV의 '정책홈쇼핑K'는 본래 생방송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정책홈쇼핑K'의 여러 코너 중 '이니 특별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는 고정 코너로 통상적으로 문 대통령의 일정이 다뤄져 왔다.


인사이트KTV 홈페이지


하지만 이날 논란의 방송을 진행했고,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홈쇼핑 콘셉트로 제천 사고를 언급하는 것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제천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로써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홈쇼핑이 방송의 본래 형식이라 해도 제천 참사를 이러한 형식의 방송에서 다루는 것은 불편했다는 의견이다.


문제가 된 것은 '이니특별전' 코너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된 또 다른 코너 '기획전K'에서는 정부의 재난배상책임보험 홍보가 진행됐다.


인사이트Youtube 'JunSu Yoon'


방송은 '보험가입자와 시설 이용자의 든든한 버팀목', '세월호 사고, 제천 화재 사고, 각종 재난 사고 완벽 대비', '재난 배상책임보험, 지금 가입하세요'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정부의 재난배상책임보험을 흡사 홈쇼핑의 보험상품 판매 방송과 비슷한 형식으로 방송한 것이다.


방송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던 시청자라면 홈쇼핑 화면에 쓰인 '세월호 사고' 등의 문구를 마주하고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야당은 방송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27일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지율에 취하고 '쇼통'에 중독되다 보니 청와대가 이제 국민의 희생마저 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입장에서 내 가족의 죽음을 '특별전' 홈쇼핑 형태로 다룬다면 이성을 잃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정부 방송 KTV는 상업적인 팔아먹기 소재로 대통령을 쓰고 말았다"며 "국민 죽음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는 나라가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제가 된 방송분은 현재 KTV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에서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생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이 해당 장면을 녹화해 공유하고 있어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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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