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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에 만들어진 아기가 마침내 세상에 태어났다

무려 25년 전에 만들어졌던 아기가 '배아 입양'을 통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봤다.

인사이트(좌) Gibson family , (우) National Embryo Donation Centre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어쩌면 '친구' 사이가 됐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은 엄마와 딸 사이가 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년 전에 만들어졌던 아기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티나 깁슨(Tina Gibson, 26)과 그녀의 남편 벤자민(Benjamin, 33)은 7년 전 사랑에 빠져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벤자민은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폐와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낭성 섬유증(Cystic Fibrosis)을 앓고 있었다.


인사이트Southern Charm Portraits


벤자민은 자신의 병이 아이에게 유전될까 봐 염려했고, 고민 끝에 '배아 입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배아 입양이란 난자와 정자가 만난 수정체가 진화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이식해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일반 입양처럼 부모와 DNA는 다르지만, 배 속에 품어 출산까지 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립 배아 기증 센터(National Embryo Donation Centre)를 찾은 티나와 벤자민은 1992년에 만들어진 냉동 배아를 입양했다.


무려 25년 전에 만들어진 배아로 임신에 성공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배아는 무사히 착상돼 건강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outhern Charm Portraits


그리고 올해 11월 티나는 무사히 예쁜 아기를 출산해 엠마 워렌(Emma Wren)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엠마는 "내가 태어나고 1년 뒤 엠마가 배아로 만들어졌다"며 "그때 태어났더라면 엄마와 딸이 아닌 친구 사이로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웃어 보였다.


벤자민 역시 "25년이란 시간을 넘어 엠마가 우리에게 왔다는 건 정말 운명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마는 19년 동안 동결됐다가 태어난 배아의 기록을 가뿐하게 넘었다.


전문가들은 "엠마의 탄생은 배아의 생명력은 무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배아 입양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Southern Charm Portraits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갓난아기 입양해 '아빠' 되어준 소방관 (영상)신고 전화를 받은 소방관이 자신이 구조한 갓 태어난 아기를 입양해 감동을 자아낸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