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팔꿈치' 공격 맞고 이마 움푹 들어가도 경기 포기하지 않은 복서
한 선수가 두개골이 골절돼 이마가 움푹 꺼지는 부상을 입고도 선수는 링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경기 도중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선수는 부상 투혼을 펼쳤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프랑스 출신 무에타이 복서 제레미가 경기 도중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제레미는 지난 10일 밤 태국 파통 복싱 스타디움(Patong Boxing Stadium)에서 열린 무에타이 경기에 출전했다.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중, 그는 상대편의 팔꿈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이마에 맞았다.
강력한 공격은 제레미의 이마 두개골을 골절시키며 깊숙이 파고들었다. 상대가 팔을 뗐을 때 제레미는 강력한 공격의 여파로 비틀거렸다.
이후 제레미의 이마가 눈에 띄게 움푹 팬 모습을 보고 상대편 선수가 머뭇거렸으나 그는 묵묵히 경기를 이어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레미의 부상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심판이 의사를 불러왔고, 의사는 경기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제레미가 부축받아 퇴장하는 동안 관중들은 부상 투혼을 펼친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를 가르친 푸켓 타이거 무에타이 관장 조니 베츠(Jonny Betts)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레미의 사연과 사진을 게재했다.
관장은 "다행히 뇌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한다"며 "제레미는 부상을 입고도 용맹하게 맞섰다"고 적었다.
제레미는 지난 13일 치료 끝에 부러진 이마를 티타늄판으로 보강한 후 무사히 퇴원했다고 전해졌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