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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즐거움 위해 '아기 호랑이' 눈 빨개질 때까지 '마약' 먹인 카지노

사람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여당해 눈이 붉어진 아기 호랑이 사진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Twitter 'The Siberian Time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눈이 빨갛게 될 때까지 약을 투여 받은 아기 호랑이 사건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카지노장에서 아기 호랑이가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동물 학대 사건을 재조명했다. 


아기 호랑이 크리스탈(Crystal)은 카지노 오프닝 행사를 위해 러시아 우파(Ufa)에서 팔려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크리스탈은 마약 종류인 진정제가 과다 투여 돼 축 늘어진 채 옴짝달싹 못했다. 


이후 카트에 태워져 카지노를 돌며 관광객들에게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사람들이 구경하러 몰려든 동안 녀석의 눈은 과도한 약 때문에 충혈돼 붉은색을 띌 정도였다.


인사이트Twitter '#AHOK Garis Keras '


해당 사건이 공개된 후 시베리아 호랑이 센터에서 일하는 세르게이 아라밀예프(Sergei Aramilev) "윤리적으로 볼 때 큰 문제가 있는 일이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러시아 당국도 해당 카지노 측을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5년 러시아 현지 언론인 시베리아 타임즈(Siberia times)에 최초 보도되며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VL.RU The Siberian Times


이후 카지노와 서커스 등 동물쇼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복지가 전 세계 이슈로 떠올랐으며, 동물 보호 단체들은 야생동물이 등장하는 동물쇼 금지를 외쳤다.


수많은 동물 단체의 노력은 최근 빛을 발했다. 이탈리아, 인도, 미국 일부 주에서 야생동물이 등장하는 동물쇼를 금지하는 법을 채택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사자, 코끼리, 호랑이 등 야생동물이 등장하는 서커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도 중앙동물원국은 인도 전역의 야생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를 취소하는 조항을 통과시켰으며, 미국 뉴욕주도 코끼리를 조련해 공연하는 코끼리 쇼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햇빛 안 드는 지하 작은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빙빙 맴도는 '돌고래'손님들에게 '돌고래 치료' 제공하기 위해 수영장에 돌고래를 사육한 호텔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양파망에 담긴 채 트럭에 실려 추위에 벌벌 떠는 강아지들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양파망에 담긴 채 트럭에 실려있는 강아지들이 포착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