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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장에서 샘플 립스틱 발랐다가 '헤르페스' 감염된 여성

테스트용으로 진열된 샘플 립스틱을 함부로 입술에 바르면 '헤르페스'에 감염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매장에 테스트용으로 진열된 샘플 립스틱을 함부로 입술에 바르면 안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화장품 매장 '세포라(Sephora)'에서 샘플 립스틱을 바르고 '헤르페스'에 걸린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익명의 여성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 샘플 립스틱을 발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집으로 돌아온 여성의 입술에는 갑자기 작은 물집들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려움을 수반하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여성은 '구순포진(herpes labialis)'을 진단받았다.


구순포진이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 잠복했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충격에 빠진 여성은 "샘플 립스틱을 바르고 나서 이런 증상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어 "매장의 부적절한 위생 관리 때문에 평생의 고통을 안게 됐다"며 세포라 측에 소송을 걸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화장품 매장들도 샘플 립스틱에 대한 위생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매체에서 진행한 검사에서는 립스틱 하나에서만 무려 3만 2천여 마리의 포도상구균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사람의 타액에는 5억~10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립스틱의 경우 타액에 의해 오염되기 쉽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화장품 매장 내 샘플 제품은 특히 오염이 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장 측에서 일회용 립브러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으면 입술에는 가급적 테스트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헤르페스는 감염과 증상 부위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은 위의 경우처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나며 2형은 성 접촉 통해 감염돼 성기에 발병한다.


1형의 경우 단순 포진으로 즉시 증상이 나타나 치료할 수 있지만 2형은 짧게는 2일, 길게는 수년에 달하는 잠복기를 지니고 있어 차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알고나면 바르기 힘든 화장품 속 '화학성분' 10가지꼭 피해야 할 화장품 화학 성분을 알아보고 앞으로 화장품 구입시 참조해 구입하도록 하자.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