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나 죽으면..." 시한부 아들 유언에 참았던 눈물 터트린 아빠

죽음을 목전에 둔 아들의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말에 부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빠, 내가 죽으면 시신을 기증해 주세요. 꼭 서명해줘야 해요"


뇌종양으로 고통받던 아들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한 말에 아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마지막 소원으로 부모에게 '장기기증'을 부탁한 시한부 소녀의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를 눈물짓게 했다.


중국 요녕성에 사는 10살 소년 카오준밍에게는 소원이 있다. 바로 자신이 사망한 후 시신을 필요한 이에게 기증하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3년 전인 7살 때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카오는 자신에게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카오도 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늘 함께했던 학교 친구들, 그리고 자신만 보면 눈물짓는 사랑하는 부모님까지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카오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카오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아빠에게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나는 곧 죽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꼭 시신을 기증하는데 서명을 해주세요"라고 말이다.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아들의 부탁에 아빠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8일, 카오의 결국 숨을 거뒀고 아이의 마지막 소원은 이뤄졌다. 부모는 아들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며 시신 기증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인사이트weibo


카오의 시신은 의료연구를 위한 심양육군종합병원으로 보내졌다.


어린 아들을 보내야 했던 부모와 마지막까지 천사 같았던 아이의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이 눈물로 뒤덮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 마음이 어떨까?", "정말 눈물난다",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카오의 죽음을 애도했다.


인사이트weibo


'말기암' 걸린 아들에게 아픈 모습 보일 수 없어 애써 미소 짓는 엄마자신도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지만 엄마는 죽어가는 열 두살 아들 앞에서 차마 울 수 없었다.


입대 전 쓰러져 '뇌사'판정 받은 뒤 5명에게 장기 기증한 청년군 복무 직전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이 세상을 떠나기 전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줬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