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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맞교대 근무하면서도 매달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하는 소방관

격무 속에서도 봉사를 손에서 놓지 않는 소방관의 생활이 공개돼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체력적으로 힘든 소방관 업무를 소화하는 중에도 봉사활동을 손에서 놓지 않는 한 베테랑 소방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최근 경기도 양평소방서 양서 119지역대에 근무하는 김한성 지방 소방위의 선행이 주목받고 있다.


김 소방위는 4년 전부터 동료 소방관들과 '어우러지기'라는 음악동아리를 만들어 봉사활동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4시간 맞교대를 하는 고된 근무 가운데서도 꾸준히 장애인 시설인 '천사의 집' 등을 방문해 '어우러지기' 멤버들과 함께 어린이, 장애인들과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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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는 김 소방위가 맡은 역할은 '분위기 띄우기'다. 


그는 1년 넘게 마술을 배워 최근 복지관 사람들에게 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천사의 집' 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 복지관 봉사도 다니는 김 소방위는 익살스러운 마술 공연과 함께 그날 생일인 복지관 거주자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며 깜짝 축하파티도 열어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폐지 등을 팔아 모은 돈으로 복지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 등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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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부터 개인적으로도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김 소방위는 "직업상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며 "이런 활동이 소방관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출동) 현장에서 구타를 당하기도 하는 등 소방관 일 자체가 힘든데 어려운 시설에 계신 분들을 도우며 우리도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 복지 시설을 다니며 도리어 힘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봉사활동을 하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다며 퇴직 후에도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하는 김 소방위에 누리꾼들은 "존경한다", "소방관님 너무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4년차 현직 소방관이 꼽은 가장 '황당했던 출동' 5가지현직 소방관이 지난 14년 동안 일해오면서 당했던 황당한 출동 '빅5'를 꼽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