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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공연중 심정지로 쓰러진 피아니스트 살린 의사와 간호사

현직 의사와 간호사가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클래식 공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피아니스트를 살렸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허창호씨 / 양병원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직 의사와 간호사가 클래식 공연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피아니스트를 살렸다.


19일 동아일보는 지난 17일 심정지로 쓰러진 피아니스트를 공연을 보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가 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의 90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피아니스트 김용배 추계예술대 교수가 인터미션(중간 휴식 시간) 전 앙코르 연주를 끝낸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려 일어선 순간 쓰러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란 단원 중 몇 명이 악기를 내려놓고 김 교수에게 다가갔고 공연장 직원 등도 달려 나왔다.


그때 관객석에 있던 한 남성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내과 전문의 출신인 김진용씨였다. 무대에 오른 김씨는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또 다른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왔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허창호씨와 간호사 여성 한 명이었다.


함께 있던 간호사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면서 김 교수에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공연장 직원이 가져온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수 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김 교수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의식도 되찾았다.


김 교수는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동아일보에 "예술의전당 직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도와준 덕분"이라며 "누구나 교육을 받으면 우리처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10일에는 4시간 전 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남성을 살린 소녀의 사연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10살이던 이수빈 양은 서울 강서소방서에서 한 시간가량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 입구에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주변 어른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수빈 양은 곧바로 흉부를 압박해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뇌는 4분 넘게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은 2~3배, 뇌기능회복률은 3~6배까지 높일 수 있어 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4시간 전 배운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 살린 초등학생지난해 급성 심정지 환자가 약 3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