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 여성을 쫓기 위해 악마에 씌인척 연기를 해봤다 (영상)

YouTube '수상한녀석들 Sucking Sunday'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거리를 걷다 보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수상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들에게 몰래카메라를 한 유튜버의 영상이 인기다.

지난달 30일 '수상한녀석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도를 아십니까 퇴치하기 2탄'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실험을 위해 투입된 남성 A씨는 홍대 입구 근처에서 포교활동 중인 사이비 교도로 추정되는 여성 B씨를 발견하고 본격적인 몰래카메라에 돌입한다.

A씨가 근처를 어슬렁거리자 어김없이 그에게 다가온 B씨는 "혹시 학생이냐"며 말을 건넨다.

YouTube '수상한녀석들 Sucking Sunday'

B씨는 이어 A씨에게 "웃고 있지 않으면 도도한 분이시다. 하지만 속에 정이 많고 참는 것도 많다. 기가 센 편인 걸 아느냐"고 태연하게 물어오는 모습이다.

몰래카메라에 돌입한 A씨가 B씨의 말에 관심을 보이는 척을 하자 그녀는 "목 마른 사람한테 물 한잔 베푸는 것도 하늘에 복을 쌓는 것"이라며 "음료수 한 잔만 베풀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B씨의 말에 현혹된 척하며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함께 들어간 A씨는 햄버거를 먹으며 B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B씨는 A씨에게 "천성은 좋은데 속에 신이 머무른다"며 "해결하고 싶은 우환이 있느냐"고 묻는다.

YouTube '수상한녀석들 Sucking Sunday'

이에 A씨는 능청스럽게 "우환 있을 때는 우황청심환을 먹는다", "도박을 좋아하는데 할아버지가 타짜였다" 등 우스운 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B씨는 이 같은 말장난에 동요하지 않는다.

B씨는 진지한 말투로 "저를 만났으니 우환을 풀 수 있다"며 "연신내에 우리가 준비한 공간에 와서 기도하고 정성을 들이라"고 조언하기 시작한다.

장황한 얘기 끝에 B씨가 A씨에게 요구한 것은 결국 돈이었다. B씨는 A씨에게"28만원을 달라"고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YouTube '수상한녀석들 Sucking Sunday'

A씨는 그녀의 말에 속아 넘어간 척을 하며 돈을 뽑을 수 있는 ATM 기기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돈을 뽑는척하던 A씨는 갑자기 B씨를 돌아보며 그녀를 당황시킬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한다.

돈을 뽑기 직전 A씨가 사뭇 진지한 얼굴로 "제가 약간 신기가 있어요"라고 말하자 B씨는 당황하며 "어떤 (신기가 있느냐)"고 묻는다.

A씨는 "갑자기 신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며 머리를 부여잡고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YouTube '수상한녀석들 Sucking Sunday'

A씨에 행동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B씨. 하지만 돈을 받아야 하기에 도망가지도 못하고 A씨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A씨는 순식간에 귀신에 빙의된 것처럼 연기하며 그녀를 향해 "네 이 X. 네가 지금 누굴 속이려고 하느냐. 내가 바로 악마다!"라고 호통치듯 말한다.

이어 B씨를 향해 "빨리 가지 못할까. 내 눈앞에서 썩 꺼져!"라고 소리친다.

무섭게 돌변한 A씨의 '빙의' 연기에 당황한 B씨는 포교활동이고 뭐고 자리를 피하고 싶은 듯 "고생하세요"라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인인 척 접근해서 결국 돈 달라는 거네", "저런 사람을 따라가면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알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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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