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엄마가 미라로 변한 아기 원숭이 '유골'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엄마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의 유골을 뜯어먹는 사진과 함께 그 이유가 공개됐다.

인사이트Wildlife Friends Foundatio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자식을 잃은 슬픔은 동물에게나 사람에게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트위터에는 엄마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의 유골을 뜯어먹는 사진이 공개됐다.


다소 잔인하고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는 사진이지만 사실 이 사진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LiveScience'


영장류 긴꼬리원숭이과의 포유류인 '톤키안마카크'는 자신의 새끼가 죽으면 며칠 동안 아기의 시체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은 유골이 될 때까지 가지고 다닌다는 것만 알려져 있는데 이후 엄마 원숭이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는 관찰하기 위해 이탈리아 연구원들이 나섰다.


연구원들은 죽은 아기를 품에 안고 다니는 엄마 원숭이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


아기 원숭이의 시체는 8일 후에 미라가 됐고, 14일 후에는 머리까지 떨어져 유골만 앙상하게 남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Refuge for Wildlife


그때 엄마 원숭이는 아기 원숭이의 유골을 입에 물더니 어쩐지 슬퍼 보이는 얼굴로 뜯어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연구원들은 "유골을 먹는 것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진 원숭이가 할 수 있는 극단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동을 왜 하는 것인지 과학적으로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자식에 대한 강한 애착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은 아기 품에 안고 절규하는 엄마 원숭이의식을 잃고 쓰러진 자식을 품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포효를 하는 엄마 원숭이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