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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응급구조사' 되기로 한 단원고 생존 학생 (영상)

세월호 참사 후 장래희망을 유치원 선생님에서 응급구조사로 바꾼 단원고 생존 학생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였던 고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영결식이 참사 3년 만에 치러진 가운데, 참사를 겪은 생존 학생이 응급구조사를 꿈꾸게 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오전 8시 5분쯤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내에서 고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후 두 사람의 유해는 목포신항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을 생일마저 목포에서 보내게 할 수 없어 유골을 서울로 가져온다고 전했다.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이 참사 3년 만에 차가운 바다에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지난 4월 모바일 미디어 딩고가 공개한 가수 선미와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장애진 양의 만남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애진 양은 세월호 참사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슬픔 속에서 10대의 마지막을 보낸 애진 양은 유아교육과를 진학하려던 꿈을 접고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했다.


참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나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애진 양을 위해 선미가 직접 찾아갔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애진 양은 "원래는 유아교육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세월호 참사를 겪었다"며 "그래서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진학했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구조사가 되면 사람을 초기에 구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사고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그 도움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장래희망이 바뀌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참사로 큰 아픔을 겪었지만 도리어 남을 도우려고 장래희망까지 바꾼 애진 양을 본 선미는 눈시울을 붉히며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두 사람은 3년 전 참사 당시 그날 각자가 갖고 있던 기억을 공유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애진 양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물이 들어오고 캐비닛도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그날의 참혹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아울러 그는 "가끔 그날에 대한 꿈을 꾼다"며 "다른 아이들은 손목을 긋거나 약을 먹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고 서글퍼했다.


선미 역시 "나도 그때 TV를 보고 있었다"라며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마음졸이며 참사를 지켜보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선미는 과거 촛불 집회 때 단상에 올라가 세월호 생존 학생의 입장을 대변해 진상규명을 외쳤던 애진 양에 대해 언급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선미는 "어떻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엄청 용기 있다"며 "빨리 속 시원해지는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애진 양은 "친구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올라갔다"며 "함께 지지해주는 국민들께 정말 고맙다"고 미소지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애진양은 선미에게 세월호 팔찌를 건네줬고, 선미 역시 선물을 주며 서울 와서 꼭 연락하라며 따뜻한 위로의 포옹을 전했다.


YouTube '딩고'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생일' 앞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은화·다윤 유골세월호 참사 3년만에 단원고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이 집으로 돌아간다.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 양을 찾아가 위로해준 선미 (영상)아픔을 간직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장애진 양을 위해 가수 선미가 직접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