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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천재일 가능성 높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은 자신을 '붕어'라고 자책하지만 어쩌면 천재성의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내가 지금 뭐 하려고 했더라..."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은 속된 말로 자신을 '붕어'라고 자책한다. 그러나 이것이 천재성의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건망증과 지능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국제학술지 '뉴런 저널(Journal Neuron)'에 실린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연구는 '망각'이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뛰어난 지능의 반증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기억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정보를 저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우리 뇌는 불필요한 단순 정보들을 잊고 일상생활과 전문 분야 활동,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 유용한 정보에 집중하도록 설계돼 있다.


연구진은 수년 동안 인간과 동물의 기억력, 의사결정과 행동, 사고 과정 등 뇌 활동에 대한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 결과 대뇌 측두엽의 '해마(Hippocampus)'에서 이뤄지는 기억과 망각, 사고 판단의 과정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해마는 장기 기억과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새로운 정보는 해마에 저장되고, 기존의 오래된 기억과 공존하게 된다.


이때 해마는 더욱 중요하고 유용한 기억들만 남기며 불필요한 단순 기억은 버리는 취사선택의 과정을 거친다. 우리 뇌의 저장 공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만약 망각 없이 기억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여러 정보들이 충돌하며 혼선을 빚게 되고,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과 사고 판단을 저해하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자꾸만 깜빡깜빡하는 자신에게 실망할 필요 없다"라며 "그만큼 해마에 중요하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비상한 능력을 지녔을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건망증은 천재성의 반증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기차표를 잃어버려 허둥지둥하던 남성. 그가 애타게 기차표를 찾는 이유는 돈이 아까워서,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표를 확인해야만 자신이 어디를 가려고 했는지 기억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는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덮고 인간의 사고를 확장시켰다고 평가받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유명한 일화다.


아인슈타인 역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망증이 심했다고 한다.


혹시, 당신은 10분 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하고 있는가.


당신이 '천재'일 수도 있다는 증거 7가지여기 당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일 수 있다는 증거를 소개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