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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 '소름' 돋은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천재다 (연구)

닭살이 돋고 소름이 끼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ladbibl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멋지고 웅장한 음악을 들을 때 온몸에 털이 쭈뼛 서는 희열을 느낀 적이 있는가.


닭살이 돋고 소름이 끼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 '음악과 두뇌활동의 상관관계'의 놀라운 결과를 소개했다.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는 현상은 교감 신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멋진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감동을 받고 평정심을 잃게 되는데, 이는 뇌하수체에서 엔돌핀이 분비되고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MBC '나는 가수다'


그러면 우리 뇌는 이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 털을 세우고 공기층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하려고 반응한다. 이로 인해 소름이 돋는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는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시민 2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연구에 적합한 피험자 20명을 선발했다.


피험자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A그룹 10명은 음악을 듣고 소름이 끼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며 나머지 10명인 B그룹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후 연구진은 대뇌 피질 신경다발의 연결상황을 시각화하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기법을 활용해 음악을 듣는 동안 피험자들의 뇌 활동 과정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A그룹은 음악을 듣고 소름이 끼칠 때 뇌의 세 부분이 연결돼 활성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뇌의 세 부분은 소리를 관할하는 '청각피질(Auditory cortex)'과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전방섬상세포군피질(Anterior insular cortex)', 고등 사고를 관장하는 '전전두엽 피질(Medial prefrontal cortex)'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즉, 음악을 듣고 소름이 끼친 사람들에게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청각 자극을 감정, 인지적 사고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처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수석연구원 매튜 작스(Matthew Sachs)는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청각 자극을 통해 깊은 감정적, 인지적 반응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음악으로 공감하고 이미지를 상상해 자신의 지식과 결부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한 두뇌의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용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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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