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실험 후 '안락사'되는 강아지를 살려주세요"

occupyforanimal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사람을 위해 동물실험에 이용됐다가 '안락사'라는 최후를 맞는 실험견을 구하기 위한 국내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국내 동물 전문 포털 동그람이와 함께 실험동물입양을 위한 법안 개정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실험에 희생된 동물의 숫자는 모두 287만 마리다.

Cruelty-Free Kitty

각종 실험이 끝난 후 280만 마리 중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동물도 안락사되는 게 현실이다.

사람에게 이용된 후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아닌 결국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실험견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법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실험이 종료된 동물들의 사후처리는 '동물실험이 끝난 후 동물이 회복될 수 없거나 지속해서 고통을 받을 경우 가능하면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처리하여야 한다'는 현행법에 따른다.

Cruelty Free International

건강 회복이 불가능한 실험동물에 관한 법만 있으며, 건강 회복이 가능한 실험동물에 관한 명확한 법률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동물 전문 포털 동그람이가 실험동물지킴이법 2종 통과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열었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실험동물지킴이법 2종은 동물보호법, 실험동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YouTube '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해당 법률의 주요 내용은 총 3가지다.

실험 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가정에 분양하거나 기증할 수 있는 근거 만들기, 식용개농장, 번식장 등 무등록 실험동물공급자로부터 실험동물 공급을 중단하기, 실험동물운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거나 심의해야 할 사항의 심의를 거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기 등이 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나 뉴욕 주 등 5개 주에서는 실험 후 회복된 고양이와 강아지를 안락사시키는 대신 가정에 입양시킬 것을 의무화하는 비글법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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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실험동물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는 상황 속 사람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최소한의 행복은 지켜줘야 한다는 게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입장이다.

만약 실험동물들의 여생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 실험동물지킴이법 통과를 위한 온라인 서명(☞바로가기)에 참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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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이 유독 동물 실험에 많이 사용되는 진짜 이유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사람 대신 고통받다 결국 안락사로 삶을 마감해야하는 것이 실험용 비글의 아이러니한 현실인 것이다.

구토 뒤덮이고 근육 마비된 '실험견'의 처절한 모습 (영상)국제 동물 구조 단체 페타는 프랑스 알포르 국립 수의 학교에서 진행된 실험견의 안타까운 영상을 공개했다.

평생 '실험견'으로 살다 구조돼 마당에서 뛰어노는 비글수많은 바늘에 찔려가며 고통 속에 살았던 비글이 드디어 평범한 생활을 누리는 반려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