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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잘생겼다는 이유로 모델로 성공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흉악범 남성이 머그샷(범인식별용 사진) 한 장으로 모델로 승승가도를 달렸다.

인사이트제레미 믹스 (좌) 포브스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흉악범 남성이 머그샷(범인식별용 사진) 한 장으로 화제를 낳으며 모델로 데뷔했다. 


그런데 이 흉악범의 연이은 출세에 범죄 피해자 부모 측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과거 미국 네바다 주 교도소에 수감됐던 제레미 믹스(Jeremy Meeks)의 패션모델 데뷔에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에 공식적인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흉악범인 믹스는 2014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2015년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인사이트과거 화제가 된 믹스의 머그샷과 재판 당시 모습 / Dailymail


이때 믹스는 경찰서에서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 스톡턴 현지 경찰이 페이스북에 이 머그샷을 공개하면서 믹스는 외모 덕분에 유명인사가 됐다.


흉악범이었지만 잘생기고 매력적인 외모와 건장한 체격에 모델 에이전시는 믹스를 캐스팅했다. 


또한, 최근 감옥에 풀려난 믹스는 실제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해 최근 미국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서는 등 정식 데뷔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믹스의 화보 사진을 공유했고, 다수 유력 언론도 어두운 과거를 접고 화려하게 성공한 믹스에 대해 기사를 앞다퉈 보도했다.


인사이트제레미 믹스의 아내와 무대에 선 모습 / Dailymail


하지만 이런 믹스의 출세 가도를 보며 아픈 기억을 떠올린 사람이 있었다. 


바로 믹스가 과거 범죄를 저질렀을 당시 피해를 본 가족들이었다.


지난 2004년 엄마 카멜리아 카스틸로는 아들 에릭을 가슴에 묻었다. 에릭은 생일파티에 참석해 농구게임을 하던 중 미국 갱으로 유명한 크립스 갱단에게 총살당했다.


에릭은 총 3발의 총알을 맞았으며, 현장에서 즉사했다. 에릭의 엄마 카멜리아는 "믹스의 사진을 티비에서 볼 때마다 죽은 에릭의 모습이 기억난다. 너무 괴롭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모델로 데뷔한 후 각종 페션 무대와 행사에 참여하는 제레미 믹스 / gettyimagesKorea


이어 "믹스는 에릭을 죽인 정확한 범인은 아니다. 하지만 믹스는 에릭을 죽인 갱단 크립스에 소속된 갱원이었으며, 당시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있었다. 그래서 내가 믹스를 정확히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른 남성을 보며 환호하는지 모르겠다. 끔찍한 기억을 애써 묻고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믹스만 보면 고통스럽게 죽어간 에릭이 떠올라 미칠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믹스는 실제 미국에서 잔인한 범죄행위로 악명이 높았던 크립스 소속 갱단이었다.


그는 크립스 갱 소속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문신이 여전히 팔에 새겨져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세계서 가장 '섹시한 흉악범', 출소 후 모델로 데뷔불법무기 소지로 징역을 살다 경찰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공개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힌 미국 흉악범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