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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지하철 자리 양보했다 '멘붕'된 청년이 올린 글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한 한 젊은이가 할머니의 황당한 행동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한 한 청년이 할머니의 황당한 행동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지하철에 만난 가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8일 퇴근길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행 열차 안에서 겪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마침 빈 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할머니 한 분이 자신의 앞에 섰다고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어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젊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자리를 양보한 그는 할머니의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자리를 양보 받은 할머니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손자를 부르며 "여기 앉아라"라고 말한 뒤 손자를 자리에 앉혔다.


손자가 자리에 앉자 할머니는 다른 젊은 사람 앞에 서서 또 자리를 양보 받았다.


할머니는 이번에는 손녀를 부르며 "여기 앉아라"라고 말한 뒤 손녀를 자리에 앉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할머니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할머니는 또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리를 양보 받은 뒤 이번에는 "애미야 여기다"라며 며느리까지 자리에 앉혔다는 것이다.


그렇게 가족들을 모두 자리에 앉힌 후 본인은 노약자석으로 갔다.


글쓴이는 할머니의 행동에 "진짜 심각하게 멘탈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진짜 별의별 사람이 다있다"고 당시 불편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선의를 이렇게 이용하다니" "애들이야 그렇다 쳐도 며느리까지 하는건 좀.." "노인공경 호의를 이런식으로 써먹다니" 등 할머니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 탄 '장애인 휠체어' 손발로 몰래 고정시켜준 남성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보인 남성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