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노 룩 패스' 김무성 의원의 '甲질'을 알아보자
호나우지뉴도 울고 갈 캐리어 '노 룩 패스'로 세계적인 정치인으로 떠오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과거 '갑질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호나우지뉴도 울고 갈 캐리어 '노 룩 패스'로 세계적인 정치인으로 떠오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과거 '갑질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3일 일주일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서울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캐리어를 '노 룩 패스'로 수행원에게 밀어 보내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대를 하대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듯한 그의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심지어 미국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쇼'에까지 소개됐다.
그런데 이에 대한 김 의원의 해명이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샀다.
그는 24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수행원이) 보이기에 이렇게 밀어줬는데, 왜 이게 잘못된 것이냐"면서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고 반문했다.
또 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다.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 가지고..."라면서 "(이런 것으로 기사를 쓰면) 내가 고소할 거다"라고 말해 기자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의원의 과거 '갑질 사례'가 재조명되며 그를 향한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의 대표적인 '갑질 사례'는 두 개다.
먼저 지난 2014년 8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전남 광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당시 현장에는 비가 왔는데 김 의원 관계자들은 '의원님'을 위해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이 차에서 내린 뒤 걸어갈 길에 '우산 터널'을 만든 것이다.
혹시라도 '의원님'이 비에 맞을까봐 빈 공간 없이 꼼꼼하게 우산의 펼친 관계자들의 모습은 김 의원이 과도한 의전에 얼마나 익숙한지를 알게 해줬다.
두 번째 사례는 세월호 유가족을 대하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29일 '창현 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 씨가 국회 본청 앞에서 무릎을 꿇고 "특별법 제정을 제발 도와 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차 안에 있던 김 의원은 이씨가 무릎을 꿇고 절까지 했음에도 "예"라고 짧게 말한 뒤 단호하게 문을 닫고 현장을 떠났다. 그 차가운 모습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새겼다.
그랬던 그는 세월호 3주기였던 2017년 4월 17일 '세월호 추모글'을 트위터에 올려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누리꾼들은 "대선을 앞두고 태세 전환이 엄청나다"며 김 의원의 박쥐같은 모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여러 외신들은 김무성 의원의 '노 룩 패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개저씨'라는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외신들은 "캐리어 영상은 한국 엘리트의 민낯"이라면서 "개와 중년의 남성을 일컫는 두 단어의 합성어 '개저씨(gaejeossi)'는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다. 한국에서 '갑질'로 칭하는 권력 남용은 지난해 9월 1,289가 적발되었는데, 그중 90%가 남성이었으며 40~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